황사 심해도… 천식 환자 5년 새 20%나 줄어

 

천식 환자가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세계 천식의 날(5월 5일)을 맞아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천식환자는 지난해 186만명을 기록해 5년 전 232만명에서 20% 가까이 줄었다. 연평균 5.4%씩 감소했다. 총 진료비도 같은 기간 1939억원에서 1704억원으로 12% 정도 줄어들었다.

천식 환자의 97% 이상은 외래진료를 받았다. 지난해 입원환자는 5만명이었다. 입원과 외래 진료 모두 감소세이나, 지난해 1인당 입원진료비와 1인당 입원일수는 각각 151만원, 14.5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 소아 천식환자가 전체의 31.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이상, 50대, 60대의 순이었다. 천식은 환절기인 4월과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에 주로 증가한다. 이 시기에는 감기와 기후변화, 황사 등 천식 유발인자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천식은 기관지의 염증반응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기관지가 좁아져서 호흡곤란과 쌕쌕거리는 숨소리, 심한 기침 등의 증세가 발생한다. 반복적, 발작적으로 일어나는 만성질환으로 심하면 호흡부전으로 인한 청색증이 나타나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외래에서 효과적으로 진료하면 질병의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외래 민감성 질환이다.

심평원 유세화 상근심사위원은 “천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초기에 정확히 진단해 자신의 천식 원인과 악화인자를 정확히 인지하고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적절히 관리한다면 증상 조절뿐 아니라 질병 악화로 인한 입원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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