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비소세포폐암에도 유효

MSD는 치료 경험에 관계없이 모든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군에 대한 항PD-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성분)의 추가 유효성 임상 결과를 최근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 회의에서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MSD에 따르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환자 3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결과, 종양 세포의 PD-L1 발현 비율이 50% 이상인 환자에서 전체 반응률(ORR)은 45.4%로 나타났다. 종양 세포 PD-L1 발현 비율이 1-49%인 환자에서 ORR은 16.5%, 1% 미만인 환자에서는 10.7%였다.

PD-L1 발현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연구 모집단에서 ORR은 19.4%로 나타나 앞서 발표된 임상(KEYNOTE001) 데이터에 부합했다. MSD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암환자 종양세포에서 PD-L1의 발현여부가 항PD-1 면역항암제를 통해 높은 치료율을 보일 수 있는 최적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가려내는 데 중요한 바이오마커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했다.

PD-L1은 종양세포에서 많이 발현되는 단백질로 면역세포의 PD-1과 결합하면 인체의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키트루다는 이러한 결합을 방해함으로써 면역세포가 종양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항PD-1 면역항암제이다.

MSD 연구 총괄 로저 펄머터 박사는 “종양세포에서 높은 PD-L1 발현을 보인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키트루다에 대한 ORR이 가장 높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혁신적 치료제 지정과 최근 FDA 승인 신청 제출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MSD는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키트루다의 승인신청서(sBLA)를 제출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10월에 FDA로부터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혁신적 치료제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데이터는 UCLA 존슨암연구센터의 에드워드 가론 박사에 의해 2015 미국암연구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도 게재됐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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