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표적항암제 전임상 미국암학회서 발표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표적항암신약 2종의 전임상 결과 3건을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암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서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신약들은 내성표적 항암신약(HM61713)과 차세대 RAF 저해 표적항암신약(HM95573)이다.

HM61713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EGFR(상피세포성장인자) 돌연변이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현재 폐암치료제로 사용되는 이레사, 타세바 투약 후 나타나는 내성과 부작용을 극복한 3세대 폐암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동물모델에서 확인한 HM61713 투약용량에 따른 인체에서의 효력용량 예측 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국내 1/2상을 진행해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확인했다. 이 결과는 지난해 열린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도 구연 발표된 바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T790M 내성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및 글로벌 2상을 비롯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1차 치료제로 투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국내 2상을 진행 중이다.

RAF 저해 표적항암신약인 HM95573의 작용기전와 고형암에 대한 전임상 결과 2편도 발표됐다. HM95573는 암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RAF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 항암신약으로, 부작용과 내성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투여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RAF는 3개의 아형(A-RAF, B-RAF, C-RAF)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B-RAF 변이는 흑색종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B-RAF 변이 저해제로 쓰이는 젤보라프, 타핀라 등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우수한 약효와 부작용 감소효과의 가능성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C-RAF가 관여하는 다양한 고형암에서의 약효 가능성도 확인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B-RAF 변이 흑색종 환자를 포함해 다양한 고형암(B-RAF, K-RAS 및 N-RAS 변이 대장암, 폐암,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HM95573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 서귀현 상무이사는 “한미약품은 기존 치료제의 내성과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세대 표적 항암신약 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도록 임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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