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암 환자 28만명 발생, 7만명 사망 예상

올 한 해 동안 국내에서 28만명의 암 환자가 새로 생기고, 7만명 이상은 암 때문에 숨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인 10만명당 551.6명이 올해 새로 암 진단을 받게 되고, 10만명당 150.8명은 암으로 생명을 잃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립암센터 정규원 암등록통계과장은 20일 국립암센터 DB(국가 암 등록사업 결과)에 수록된 1999-2012년까지 암 발생기록과 통계청의 1993-2013년 암 사망률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 논문에 따르면 올해 새로 암 진단을 받게 될 전체 예상 환자는 28만556명이며, 이 중 여성 환자는 14만2809명으로 13만774명인 남성 환자보다 약간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남성의 경우 10만명당 위암(94.1명), 대장암(92.4명), 폐암(69.5명), 전립선암(58.3명), 간암(50.1명)의 순으로 암 진단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대장암 환자는 수십 년째 국내에서 남성 1위암이었던 위암에 상당히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은 올해 10만명당 214.2명이 갑상선암, 76.5명이 유방암, 57.2명이 대장암, 43.8명이 위암, 31.3명이 폐암 진단을 받을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과잉 진단 논란을 겪고 있는 갑상선암의 경우 올해에만 5만4491명의 여성이 암 진단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전체 여성암의 38.2%를 차지할 전망이다.

연령대별로는 0∼14세, 15∼34세에서는 남녀 모두 백혈병과 갑상선암이 가장 흔한 암일 것으로 예상됐다. 35∼64세 남성에선 위암, 65세 이상 남성에선 폐암이 가장 빈번할 것으로 전망됐고, 35∼64세 여성에선 갑상선암, 65세 이상 여성에선 대장암의 신규 발생이 올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전체 암 사망자 7만6698명 가운데 남성은 4만7527명으로 2만9171명인 여성보다 1만8000여명이나 많을 것으로 보인다. 10만명당 암 사망자수에서는 여성이 114.6명인데 비해 남성은 187명으로 1.6배가량 높을 것으로 평가됐다.

남성은 올해 10만명당 50.1명이 폐암, 31.5명이 간암, 20.5명이 대장암, 18.9명이 위암, 11.1명이 췌장암으로 숨질 것으로 예상됐다. 여성은 올해 안에 10만명당 19명이 폐암, 15명이 대장암, 11.1명이 간암, 10.7명이 위암, 10.1명이 췌장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가 남녀 모두에서 사망률 1위의 암은 폐암이며,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계속 늘어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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