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돕는 근육보충제, 고환암 위험 65%↑

근육질 몸매를 꿈꾸는 젊은 남성들이라면 근육보충제 섭취에 신중해야겠다. 오랫동안 근육보충제를 섭취할수록 고환암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영국 암학회지에 발표됐다.

미국 예일대와 하버드대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 2006-2010년까지 미국 코네티컷과 매사추세츠에서 18-55세 고환암 환자 356명과 대조군 513명을 대상으로 운동과 흡연, 음주, 암 가족력, 근육보충제 섭취 등의 위험요인을 통계 분석했다.

그 결과, 크레아틴과 단백질이 모두 들어간 근육보충제를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고환암 발병 가능성이 상당한 폭으로 증가했다. 크레아틴은 우리 몸에서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물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근육보충제를 섭취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고환암 발생 가능성이 65%나 높았다. 특히 25세 이하의 젊은 남성이면 이러한 위험이 121%에 이르렀고, 보충제를 3년 이상 장기 섭취한 경우 156%, 여러 보충제를 섭취한 경우 177%까지 치솟았다.

연구팀은 “근육보충제 섭취 연령이 낮거나 기간이 길수록, 다양한 제품을 섭취할수록 고환암 발병 가능성이 높았다‘며 ”상관관계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했다.

연구팀은 또 ”보충제에 표시되지 않은 성분이 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해외 연구에 따르면 비호르몬성 보충제의 15% 가량은 표시되지 않은 스테로이드(단백동화 안드로겐 스테로이드)가 함유돼 있다.

근육강화를 위해 보디빌더와 운동선수가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동화 안드로겐 스테로이드는 쥐 실험에서 고환암 생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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