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김밥? 변질만 조심하면 최고 영양식

김밥은 나들이철인 요즘 유용한 음식이다. 맛도 좋고 휴대하기 간편하기 때문이다. 김밥은 먹거리가 마땅치 않을 때 찾는 사람이 많지만 결코 우습게 볼 수 없는 음식이다. 주 재료인 김을 비롯해 시금치, 당근 등이 영양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김밥 도시락 하나면 나들이를 즐기면서 하루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우선 김은 ‘비타민 덩어리’다. 마른 김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 C( 93mg)는 레몬(70mg)보다 더 많다. 눈에 좋은 로돕신을 만들어내는 비타민 A도 풍부하다. 마른 김에는 비타민 A가 100g 당 3750mg 함유되어 있다. 이는 당근의 3배, 시금치의 8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우리 몸이 힘을 내는 데 필요한 비타민 B1은 달걀의 14배나 된다.

시금치, 당근의 영양 성분도 빼놓을 수 없다. 시금치 70g을 먹으면 비타민 A는 1일 권장량의 75.4%, 비타민 C 42%, 엽산은 51.4%를 섭취할 수 있다. 시금치에는 비타민뿐만 아니라 항산화 효소의 보조성분인 아연, 뼈의 노화를 예방하는 칼슘,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식이섬유 등도 많다.

당근 껍질을 벗기지 않고 익혀서 김밥에 넣으면 몸의 성장과 발달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을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당근은 생으로 먹으면 흡수율이 10%에 불과하지만 익히거나 기름에 조리하면 30~50%로 높아진다. 김밥에 든 당근이 제격인 것이다.

이처럼 시금치, 당근 등이 들어간 김밥은 최고의 음식으로 꼽을 수 있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나들이철인 4~6월에 식중독 사고가 빈발하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김밥을 차량의 트렁크에 섭씨 36도로 보관할 경우 황색포도상구균이 1만 마리로 증식하는 데 2시간이 걸렸다. 따라서 김밥은 가급적 2시간 안에 먹고, 장시간 여행할 경우 반드시 차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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