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호흡 검사로 위암 위험 알아낸다

정확성 보강되면 사용 가능

음주 측정을 하듯이 간단한 호흡 검사로 장 질환이 있는 사람이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과 라트비아, 중국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호흡 검사를 통해 사람의 숨에서 화합물을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 검사로 위험한 암 전 단계의 변화 속에서 독특한 ‘호흡 자국’을 구별해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는 소규모로 진행됐지만 보다 큰 규모의 실험에서 입증된다면 암 직전에 있는 사람들을 알아내 일찌감치 치료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암은 소화불량과 통증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런 증상들이 다른 질환과 비슷해 사전에 발견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145명을 대상으로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조사 대상자 중 30명은 이미 위암 판정을 받은 환자였고 나머지는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등 위암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나노 배열을 통한 호흡 검사법으로 진단한 결과, 몇 건의 오류가 있었지만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의 암 전 단계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영국 암연구소의 엠마 스미스 박사는 “아주 초기 단계에서 암을 알아낼 수 있다면 치료를 빨리 함으로써 많은 생명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호흡 검사법이 더 민감하고 정확해져야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관(Gut)’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BBC 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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