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멍해지는 아이, 실제론 머리 좋다

이중 작업 능력 갖춰

자주 딴 생각에 빠지고, 멍해지는 아이들은 정신이 산만한 것으로 판정받기 쉽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이 실은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심리학과 연구팀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스크린에 나타나는 특정한 문자를 보고 버튼을 제때 누르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 틈틈이 참가자들이 딴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체크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수학 문제와 함께 제시된 문자들을 기억하는지를 조사해 이들의 ‘워킹 메모리’ 능력을 측정했다.

‘워킹 메모리(Working Memory)’는 작업 기억이라는 뜻으로, 한번 들었던 이야기를 머릿속에 그대로 유지해 놓고, 그 이야기를 띄워놓은 상태에서 한 번 더 조작을 가해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이중 작업 능력이다.

연구팀은 이 간단한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워킹 메모리 수치가 높은 이들이 정신이 산만한 현상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즉 공상에 잠기거나 딴 생각에 빠지는 아이들이 워킹 메모리 점수가 높게 나온 것이다.

연구팀은 “이는 별도의 정신적 작업공간이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능력은 전반적인 지력, 즉 지능이나 독해력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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