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협, 동네 치과에 ‘인증제’ 도입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지난 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우리 동네 좋은 치과’ 캠페인의 하나로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캠페인은 위임진료와 과잉진료로 문제가 된 기업형 네트워크치과 척결 운동이 치과계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진 이미지를 회복하고, 침체된 개원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인증제는 이 캠페인을 통해 제시된 5가지 약속에 서명한 회원 치과만 참여할 수 있다. 5가지 약속은 과잉진료와 위임진료를 하지 않고, 안전하고 검증된 재료만 쓰며, 치과의사가 환자를 직접 상담해 간단한 진료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치협은 실명제도 시행해 인증제에 참여한 치과의사의 사진과 성명, 근무지 이력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집 가까운 곳에서 양심적인 치과 주치의를 국민들이 검색해 찾을 수 있도록 하고, 불법 네트워크치과나 불법 사무장치과의 진입을 막기 위해서다.

인증 이후 캠페인 약속을 이행하지 않다 적발되면 자격이 자동으로 박탈된다. 치협은 “주치의 개념을 지닌 동네치과에서 양심적인 진료를 통해 건전한 치과의료 질서를 조성하고자 인증제를 추진한다”며 “운영규정을 제정하는 등 향후 인증제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수정, 보완해 차기 이사회에서 보고할 것”이라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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