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오감이 더 뛰어난 이유

생물학적, 사회적 요소 영향

여러 연구결과에 의하면 여성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오감에 있어서 남성보다 훨씬 정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동안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미국 모넬화학감각연구소의 마르샤 펠차트 박사는 “오감에 있어서의 성별 차이는 생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며 “여기에 사회적이고 심리적인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그는 “여성이 빨래하고 요리하는 일을 더 많이 하기 때문에 걸레에 곰팡이 냄새가 나는지 음식이 상하지 않았는지 더 걱정을 많이 하고 민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건강, 의료 정보 사이트 ‘헬스닷컴’이 오감과 관련한 남녀 차이점을 소개했다.

시각=여성은 색 견본이나 컬러 팔레트를 고르는 데 있어 적합한 감각을 갖고 있다. 2012년 뉴욕시립대학교에서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4원색의 미묘한 색상을 구별하는 데 있어서 여성은 남성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남성은 색맹 발생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색맹(색각이상)은 보통 유전학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런 요소가 여성에게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한편 시력에 관한한 남성은 여성보다 한 가지 장점이 있다. 연구에 의하면 남성은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잘 포착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이미지를 구별하는 데 여성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촉각=2009년에 나온 연구에 의하면 작은 손가락을 가진 사람이 더 섬세한 촉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손가락이 작은 여성이 더 뛰어난 촉각을 갖고 있다.

더 작은 손가락에는 감각 수용체가 더 촘촘해 다양한 외부 자극물을 잘 알아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는 성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손가락 크기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여성보다 작은 손가락을 가진 남성은 촉각이 여성보다 더 예민할 수도 있다.

청각=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교 연구팀에 의하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청력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5.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녀 간 이러한 차이가 어릴 때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은 영향을 주는 흡연과 소음 노출,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 등과 같은 생활방식 및 환경적 요인 때문에 이런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후각=냄새를 구별하는 테스트에서 여성이 남성을 압도하는 것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왔는데 최근에야 이에 대한 생물학적 설명이 나왔다. 2014년 나온 연구에 의하면 뇌의 후각 담당 부위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세포는 43%, 뉴런(신경세포)은 50%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각=후각과 미각은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미각에 있어서도 여성은 남성보다 더 예민하다. 미국 예일대학교 연구팀에 의하면 여성은 남성보다 혀에 미뢰(맛봉오리)를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뢰는 맛을 느끼는 감각 세포가 몰려있는 곳이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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