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초콜릿,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초콜릿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초콜릿이 갖는 건강상 이득은 많은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체중감량과는 관련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 초콜릿하면 단 음식이라는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최근 초콜릿이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초콜릿의 ​코코아 성분이 탄수화물과 지방을 소화시키는 효소의 작용을 방해해서 체중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인 것이다. 또한 코코아 성분이 지방을 몸에 축적시키는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는 가설일 뿐 코코아와 체중감량의 인과관계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명확한 것은 초콜릿의 건강상 이득은 코코아에서 오는 것이지 ‘초콜릿’ 자체가 아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한다면 코코아 함량이 많고 지방과 당분 함량이 적은 제품으로 골라야 한다. 코코아 열매 껍질을 벗기면 각종 영양성분과 지방이 풍부한 카카오빈이 나온다. 진한 갈색 입자(니브)가 코코아와 초콜릿을 만드는 주재료이다. 일반적으로 코코아 함량이 70% 이상일 때 다크 초콜릿이라고 한다.

다크 초콜릿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비만을 예방하는 인슐린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학술지 ‘임상영양’ 저널에 따르면 다크 초콜릿을 먹은 사람들은 화이트 초콜릿을 섭취한 이들에 비해 인슐린 민감도는 높아지는 반면 인슐린 저항성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민감도가 낮아지면 비만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다크 초콜릿 속의 올리고머 프로시아니드 성분도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다. 다크 초콜릿의 가장 중요한 성분인 코코아에는 플라바놀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포도당 내성이 높다. 올리고머 프로시아니드는 플라바놀 중에서 가장 비만 방지 효과가 높고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전문의 박용우 박사(전 성균관대의대 교수)는 “다크 초콜릿에도 탄수화물과 지방으로 얻어지는 칼로리가 있다”면서 “다크 초콜릿 40g은 200칼로리 정도 된다. 저칼로리식품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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