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화신 ‘새싹’, 다이어트에도 그만

파릇파릇 새로 돋은 싹은 생명의 근원이다. 추위와 가뭄을 이겨내고 척박한 땅에서 움트는 새싹을 보면 생명의 신비로움마저 느끼게 된다.

새싹은 끈질긴 생존력이 말해주듯 영양의 보고다. 새싹채소는 다 자란 채소에 비해 비타민과 미네랄이 월등히 많다. 보리 새싹의 경우 비타민 C가 시금치의 3배, 사과의 60배나 들어 있다. 칼륨은 시금치의 18배 이상 포함돼 있다. 최근 새싹채소를 건강식으로 즐겨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이유다.

제철에 나는 새싹 채소는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칼로리가 낮아 체중에 신경쓰는 사람들에게 좋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새싹이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미국의 건강잡지 ‘프리벤션 매거진’은 다이어트 음식으로 새싹채소를 추천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폴 탈라레이 박사(분자생물학) 연구팀은 브로콜리 새싹에서 추출한 ‘설포라판’이라는 물질이 피부의 암세포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국립과학원회보(the 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설포라판을 바르고 높은 강도의 자외선을 쏘인 결과, 피부 홍반과 염증이 37% 줄어들었다. 특히 피부의 민감도에 따라 최대 78%까지 줄어든 사람도 있었다.

새싹에 풍부한 설포라판은 비만치료와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설포라판은 운동할 때 활성화되는 AMPK에 의해 조절되는 지질분해효소(hormone sensitive lipase)를 활성화해 지방세포 분해를 촉진한다. 새싹은 다이어트 시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덜어준다. 새싹에 풍부한 항산화물질들은 비만세포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스트레스 호르몬 때문에 발생한 체지방과 식욕 증가를 막아줄 수 있는 것이다.

비만전문의 박민수 박사는 “새싹에 풍부한 섬유질은 포만감을 줘 칼로리 섭취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인슐린 호르몬의 균등 분배를 돕는다”고 했다. 이어 “새싹에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은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켜 인슐린의 수명을 늘리고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을 줄여준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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