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식초로 주물럭… 춘곤증 잡는 봄나물

봄철에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직장인들은 오후만 되면 졸음이 몰려와 업무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소화도 잘 안 되고 매사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이 같은 춘곤증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서 생기는 영양불균형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럴 때 봄나물이 도움이 된다.

봄나물에는 비타민, 무기질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입맛을 돋우고 춘곤증을 이기는데 효과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 끼 식사에서 냉이 30(7-10개)g, 참나물 40g(10-15개), 취나물(참취) 45g(20-30개)을 섭취할 경우 비타민 A 일일 필요량의 101%, 비타민 C 35%, 비타민 B2 23%, 칼슘 20%를 섭취할 수 있다.

봄나물을 맛있고 건강하게 먹으려면 소금은 되도록 적게 넣고 소금 대신 들깨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들깨는 지방 과 열량이 적고 섬유소가 많다. 다이어트 기간 중에 먹기에 적당한 식품인 것이다. 들깨의 열량은 386 kcal로 흰깨(555 kcal)와 검은깨(548 kcal)보다 낮다. 들깨는 비타민도 풍부해 100g에 28g이나 들어 있다. 반면에 흰깨는1.3g, 검은깨는 7.6g 함유돼 있다. 또한 섬유소도 들깨(28.2g), 검은깨(5.2), 흰깨(5.1) 순이다.

달래, 돌나물, 참나물 등은 주로 생채로 먹는 봄나물이다. 생채의 경우 소금보다는 식초를 넣으면 봄나물이 가진 본래의 향과 맛을 살리는 저 나트륨식 건강요리를 즐길 수 있다. 뿌리에 묻어 있는 흙을 제거한 후 비닐이나 뚜껑이 있는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고유의 향기와 영양성분을 오래 동안 보존할 수 있다.

봄나물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후 조리하면 잔류농약, 식중독균 등으로부터 안전하다. 특히 맨손으로 나물을 무치면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반드시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고 위생적으로 조리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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