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외로움이 절실할 때 찾는 음식은…

마음이 울적하고 외로울 때 특정 음식에 끌리는 경우가 있다. 어렸을 적 부모님과 함께 자주 먹던 감자칩을 다시 식탁에 올리면 울적한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이 같은 음식들은 맛이 아니라 어린 시절 함께 했던 사람과의 기억을 불러일으켜 위안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음식들은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이 많아 살이 찌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미국 버팔로 대학교의 쉬라 가브리엘 연구원은 100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2주 동안 자신의 감정과 식습관을 기록한 일기를 쓰도록 했다. 그 결과 이들은 슬프거나 외로울 때 특정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미국의 폭스뉴스가 3일 보도했다.

이 음식들은 청소년기 시절 부모님과 자주 먹던 음식들이 대부분이었다. 가브리엘 박사는 “어릴 때 보호자들과 함께 먹던 음식을 통해 상처난 마음을 다시 보호받고 위로받는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맛있는 음식보다는 포근한 ‘엄마’가 필요한 사람들이 이런 음식들을 찾는다는 것이다.

고립감이나 외로움이 절실할수록 칼로리가 많은 감자칩을 먹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음식을 통해 울적한 마음을 달래는 사람들은 뱃살이 나오는 것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다. 가브리엘 박사는 “이런 ‘위로 음식’들은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는 있지만 다이어트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먹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만족감을 주는 이른바 위로 음식(comfort foods)이 가공식품이나 정크푸드 일색이라면 늘 체중과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사람들은 체중관리보다는 당장 위로받을 음식이 더 급하기 때문이다. 비만 전문가들은 “정크푸드 위주의 위로 음식을 몸에도 좋은 음식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음식과 교감하면서 나만의 음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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