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있는 사람에게 해선 안 되는 말 4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진심어린 충고는 희망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이 있다. 포털 사이트 야후 닷컴이 이런 말 4가지를 소개했다.

“진정해”=막대사탕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진정해”라고 말하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불안 증세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은 최악일 수가 있다. 진정을 하는 것은 불안한 사람들이 원하는 가장 첫 번째 일이지만 마지막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는 대신 불안한 사람들과 같이 활동할 수 있는 것을 제안해보라. 그림 그리기 등은 실제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걱정 마, 현실이 아니야”=너무도 당연한 말이다. 불안하다는 생각은 머릿속에 들어있는 것이다. 하지만 걱정을 통제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에 있는 것은 아니다. 불안한 생각이 머리에서 맴돌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를 머릿속에서 제거하기가 힘든 것이다. 이럴 때는 무슨 불안한 생각을 하는지 물어본 뒤 천천히 대화의 주제를 다른 것으로 전환시키면 된다.

“나도 스트레스 받고 있어”=불안한 감정은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스트레스는 불안과 똑같지 않다. 스트레스가 실제 상황에 의해 발생하는 반면, 불안 증상은 비이성적인 사고를 넘어서 스트레스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불안해하는 사람과 자신을 관련시키거나 비교하는 것은 증상을 더 악화시키게 된다. 대신에 그 상황을 아예 무시하는 게 좋다. 즉 불안한 감정을 말로 하지 않을 때는 절대 불안한 생각을 나게 하는 말을 화제로 끄집어 내지 말아야 한다.

“신경안정제를 먹지 그래”=정신질환 환자가 약을 복용하면 쉽게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다. 이야말로 환자로서는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생존에 꼭 필요해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에게 “나도 기분을 전환시키기 위해 항우울제를 복용한다”며 신경안정제를 먹으라고 권유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대신에 보고 싶은 영화나 뭔가 긴장을 풀만한 것이 있는지 물어보는 게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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