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20세부터 3년마다 검진 권고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자궁경부암 검진 가이드라인 초안이 공개됐다. 검진 시작 연령을 만 30세에서 20세로 낮추고, 선별검사도 3년마다 시행할 것이 권고됐다. 국립암센터는 국가암검진 권고안 제.개정 위원회가 개발한 자궁경부암 검진 권고안 초안을 지난 23일 공개해 관련 학회에 전달하고, 3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가이드라인 초안을 보면 증상이 없는 만 2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이용한 선별검사를 3년 간격으로 시행할 것이 권고됐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로는 자궁경부세포도말검사(Pap smear) 또는 액상세포도말검사(Liquid-based cytology, LBC)가 이용된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만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은 선별검사의 이득과 위해의 크기를 비교 평가할 만한 근거가 불충분해 권고되지 않았다. 다만, 임상적 판단과 수검자의 선호도를 고려해 선택적으로 세포검사와 동시에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이드라인에서는 자궁경부암 검진결과 최근 10년 이내에 연속으로 3번 이상 음성으로 확인된 경우 74세에 검진을 종결할 수 있다고 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암 발생률 2위, 국내에서는 전체 암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성관계로 인한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성 경험을 하는 나이가 빨라지고, 성문화도 개방적으로 변하면서 국내에서 20대 젊은 여성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국립암센터가 성인 남녀 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암 검진 수검행태조사를 보면 20대 여성에서 최근 2년 이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은 비율은 12.8%에 불과했다.

자궁경부암 검진 권고안 개정 위원회의 이재관 위원장(고려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제시한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권고안 보고서를 수정 보완한 후 최종 보고서를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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