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면역질환치료제 기술 수출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한미약품의 면역질환 표적치료제인 ‘HM71224’의 개발과 상업화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기술을 도입할 때 요구되는 미국 공정거래법(Hart-Scott-Rodino Antitrust Improvement Acts) 상의 승인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HM71224는 우리 몸의 B 림프구 활성화 신호에 관련된 효소인 BTK(Bruton’s Tyrosine Kinase)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개념 면역질환 표적치료제로 지난 2010년 12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한미약품과 릴리는 류머티스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lupus) 및 관련된 신장염, 쇼그렌증후군 등과 같은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HM71224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릴리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71224의 모든 적응증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임상개발과 허가, 생산, 상업화를 진행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계약금 5천만달러와 단계별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milestone)으로 총 6억4천만달러 등 개발 성공 시 최대 6억9천만달러를 받게 되며, 상업화 이후에는 별도로 두 자릿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를 받는다.

릴리의 토마스 부몰(Thomas Bumol) 생명공학 및 자가면역 연구 수석 부사장은 “현대의 다양한 치료 방법에도 불구하고 면역질환으로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환자가 상당하다”며 “자체 연구뿐만 아니라 이번 한미와의 협력과 같은 사례를 통해 면역질환 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은 “HM71224에 대한 전임상 및 유럽 1상 임상시험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면역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진행될 릴리와의 R&D 협력이 관련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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