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뒤나 캐고 다니면 비만-불면 위험

 

스트레스로 식욕 억제 안 돼

무언가를 꼬치꼬치 캐고 다니는 짓은 요즘같이 기술이 발달한 사회에서는 일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남의 뒤를 캐는 일은 자칫 관계가 깨질 수 있고,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msnbc방송은 “참견을 좋아하는 성격은 건강상 뜻밖의 문제를 일으켜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체중 증가=남의 뒤를 캐고 다니면 살이 찐다. 이는 자신이 뒤를 캐고 있다는 사실이 발각될까봐 걱정하다보니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또한 그런 사실을 덮으려고 애쓰다 보니 감정에 따라 과식을 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때문이다. 더 나쁜 것은 스트레스가 코르티솔의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늘어난 코르티솔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활동을 방해하여 식욕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

만약 당신이 남의 뒤를 캐기 좋아한다면, 스스로에게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하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를 물어보라. 그런 감정을 속으로 곱씹지 말고 표현해야 한다. 과거의 경험 탓에 사람을 믿지 못하고 뒤를 캔다면,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논의해야 한다. 생각 없이 먹어대는 습관 대신 솔직하게 이야기하도록 해야 한다.

불면증=잘 알지 못하는 정보를 알려고 집착하는 일은 뇌의 상태를 매우 흥분되게 만든다. 게다가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관련된 문제를 정리하려고 애쓰다 보면,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잠을 잘 수가 없다. 심리요법가인 리사 브레이트먼은 “남의 뒤를 캐고 싶은 진짜 이유를 알게 되면 다른 사람의 사생활이나 개인 영역을 침범하도록 부추기는 감정적 반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사람들에게 남의 뒤를 캐기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솔직히 말하라고 권한다. 뒤를 캐지 말고 질문을 하면, 관계를 존중하게 됨으로써, 긴장이 풀리고 저변에 있는 문제를 논의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할 때, 밤에 잠이 들지 않고 깨어있게 만드는 막연한 불안감을 완화시킬 수 있다. 만약 그 사람에게 진심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면 치료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기억력, 뇌 기능, 판단력 위축=남의 뒤를 캐는 행위에 대한 본능적 반응으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과잉으로 분비되면서 혈액이 중요 기관과 사지 쪽으로 몰려간다. 그 결과, 뇌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고도의 인지 기능을 행하는 기능을 가진 영역인 전두엽에는 혈액이 덜 가게 된다. 이는 건강에 유해하며, 판단을 얼버무리고 기억력을 저해하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한다.

정직하게 자신의 반응을 살펴보고, 뒤를 캐고 다닌 사람에게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치료사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 남의 뒤를 캔다는 것은 그 사람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자부심, 분노, 두려움, 질투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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