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지나치면 오히려 뼈 건강에 해로울까?

운동이 과도하면 뼈 건강에 문제가 없을까? 오래 살기 위해 운동하는데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까?

미국 텍사스대학교 보건대학원은 “운동을 열심히 할수록 뼈는 더욱 튼튼해진다. 일주일에 5회 30분씩 운동을 하면 뼈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과도하게 많이 하면 오히려 뼈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과도한 운동이 어느 정도 수준의 운동을 의미하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1만200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골밀도를 검사했다. 골절이 잘 일어나는 엉덩이뼈와 허리뼈를 집중적으로 검사하고, 실험참가자들에게는 일주일에 평균 몇 시간 운동을 하는지 질문했다.

이어 실험참가자들의 응답을 기준으로 3그룹으로 나누었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운동시간인 주 150분을 운동하는 사람들, 그 2배에 해당하는 300분을 운동하는 사람들, 또 3배인 450분을 운동하는 사람들이 속한 그룹으로 나눠 그들의 뼈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운동 시간과 상관없이 어떤 경우든 운동이 뼈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제프리 P. 화이트필드 연구원은 “심지어 권장시간의 6배 이상을 운동한 여성도 골밀도 수치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즉 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운동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단 꾸준히 운동을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운동시간이 권장시간을 초과하더라도 매일 앉아서 생활하는 삶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훨씬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화이트필드 연구원은 “골밀도가 조금만 변해도 골절 위험률이 현저하게 높아진다는 증거가 있다”며 골밀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강조했다. 단 이번 연구는 운동 종류와 강도를 고려하지 않고 오직 운동 시간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해 화이트필드 연구원은 “땅을 밟는 종류의 운동이라면 어떤 것이든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산책하기, 걷기, 하이킹하기 등의 활동이 뼈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또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스포츠와 운동에 대한 의학 및 과학(Medicine &Science in Sports & Exercise)저널’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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