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하루 2리터 이상 물을 마실까

 

박민수 원장의 거꾸로 건강법(16)

수분 부족은 만병의 근원이다. 한국인의 몸은 ‘물 좀 주소!’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그 몸의 주인들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 몸이 아직 수분 부족 상태를 겨우 견디고 있을 때, 조금이라도 몸속의 ‘물 관리’에 신경 쓰자.

한국인은 만성탈수 상태

의학적으로 볼 때 대부분의 한국인은 만성탈수 상태다. 하루 필요량의 절반만큼도 물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허다하다. 때문에 한국인의 질병과 스트레스의 주원인으로 만성탈수가 지목되기도 한다.

성인의 하루 섭취 물 권장량은 2리터다. 여름철이라면 하루 2.4리터의 물이 필요한데, 한국 남성은 평균 1리터, 여성은 평균 0.8리터의 수분만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물 마시기가 꺼려지는 겨울철 사정은 더 나쁘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성탈수상태가 되었는지는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의 밋밋한 맛을 싫어하는 미각편식 상태와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한 미각중독현상이 겹쳐있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물보다는 자극적인 맛이 들어간 음식이나 음료들을 선호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더불어 물 마실 여유조차도 팍팍한 바쁘고 경쟁적인 일상이 한 몫 한다는 판단이다.

늘 물과 함께하라

몸 건강 마음 건강의 제1원칙은 매순간 들이마시는 공기처럼 ‘늘 물과 함께하라’이다. 70% 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는 우리 몸에서 수분은 세포유지, 혈액순환, 노폐물배출, 체열발산, 체액의 산성도 유지 등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몸에 물이 부족하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기도 어렵고 세포 대사과정에서 영양소를 분해할 때 생기는 독소가 배출되지 못해 각 기관이 제 기능을 못 한다. 때문에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사람은 기운이 없고 피로감도 쉽게 느낀다. 이 뿐인가? 대부분의 비만인들 역시 만성탈수 증상을 보인다. 우리 몸이 지방을 분해할 때 꼭 필요한 물의 섭취량이 평균치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감기를 비롯한 각종 질병에 걸렸을 때나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병원에서 공통적으로 물을 충분히 마시기를 권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내 몸에 수분은 충분할까?

‘이 정도면 물 충분히 마시고 있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한다면, 소변색을 체크하라. 내 몸의 수분섭취량이 적당한지의 바로미터는 소변색이다.

수돗물이 커피보다 낫다

단언컨대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조금씩 자주 물을 마셔라. 몸에 좋은 물만 마셔야겠다는 생각에 갈증을 참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 행위다. 수돗물이 청량음료나 커피, 녹차보다 낫다는 걸 명심하라.

하루 2리터 수분 섭취 법

성인이 하루 동안 섭취해야 할 물은 하루 2리터다. 큰 유리컵 9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일주일만 눈 딱 감고 하루 2리터 섭취를 실천하라. 일주일이 지나면 맹물의 밋밋하고 순수한 맛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맹물만 마시는 것이 힘들다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1. 맹물을 마셔라.

뭔가가 첨가된 음료보다는 맹물이 몸에 가장 잘 흡수된다. 정수기 물이든 끓인 물이든 수돗물이든 가리지 말고 마셔라.

2. 생과일주스를 마셔라.

물 이외에 다른 음료가 마시고 싶다면 오렌지주스나 과일주스를 마시는 것도 좋다. 직접 즉석에서 갈아 만든 생과일주스는 한국인에게 부족한 섬유질이나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

3. 우유, 요구르트 등 알칼리 음료를 마셔라.

4. 과일을 섭취하라.

수박이나 참외 등의 수분이 풍부한 과일을 먹으면 필요한 수분을 어느 정도 섭취할 수 있다.

5. 첨가물이 섞인 음료를 마신 다음에는 반드시 물을 마셔라.

첨가물이 섞인 음료는 식욕을 증가시키거나 그 맛 자체에 중독되어 비만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 첨가물이 함유된 음료를 마셨다면 바로 물을 두 컵 이상 마셔 그 맛을 희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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