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듀라스틴’ ‘뉴라펙’ 나란히 건보 적용

 

국내사가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듀라스틴 주사액(트리페그필그라스팀 성분)’과 ‘뉴라펙 프리필드시린지주(페그테오그라스팀 성분)’가 이달부터 나란히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 듀라스틴은 동아에스티, 뉴라펙은 녹십자가 개발했다.

듀라스틴과 뉴라펙의 보험 약가는 60만9천원으로 결정됐다. 호중구감소증은 항암화학요법 치료 시 면역세포인 호중구의 수치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다.

듀라스틴은 독자적인 약효지속기술이 적용된 2세대 과립구콜로니자극인자(G-CSF) 바이오 의약품이다. 항암화학요법 주기당 호중구 수치를 측정해 여러 번 투여해야 하는 속효성 1세대 G-CSF 의약품보다 수용성을 증가시키고 혈액 내에서 장시간 약효를 유지해 주기당 1회 투여로 호중구감소증의 발현 기간을 감소시킨다.

동아에스티 학술의약실 항암제 PM 박민식 과장은 “듀라스틴 주사액은 기존에 매일 투여하던 불편함을 개선해 투약 편의성을 높였고, 투여 간격이 늘어나 환자의 약물 순응도를 개선시켰다”며 “이번 급여 적용으로 G-CSF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999년에 1세대 G-CSF제제 류코스팀(필그라스팀 성분)을 자체 개발했으며, 지난해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을 추가해 유전자재조합 G-CSF(rh-G-CSF) 전문회사로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을 받은 뉴라펙은 녹십자가 항암제 시장에서 첫 출시한 바이오의약품이다. 특정 위치에만 피막제로 널리 쓰이는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을 붙이는 페길레이션(PEGylation) 기술로 기존 제품보다 순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약물의 반감기를 늘렸다. 주기당 1회 투여만으로 효과가 나타나도록 했다. 뉴라펙은 임상 3상에서 대조약인 암젠의 ‘뉴라스트’ 안전성과 유효성에서 차이가 없었다.

김수정 녹십자 항암제팀장은 “녹십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백신, 혈액제제 등 바이오의약품을 연구,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시한 ‘뉴라펙’과 함께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표적치료제인 ‘GC1118’, 간암 유전자치료제인 ‘JX-594’ 등을 개발하며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제품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6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암젠의 뉴라스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약물 지속시간과 투여 횟수를 차별화한 ‘바이오베터(bio better)’ 의약품이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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