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일수록 심장마비 징후 무시 예사

젊은 여성일수록 심장마비의 조기 징후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여성이 심장마비로 조기 사망할 위험률은 동일 연령대의 남성들보다 높다. 미국 예일대학교 보건대학원 만성질환역학과 주디스 리히트먼 연구원은 “심장질환에 대한 가족력이나 위험요인들이 있음에도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험에 참가한 여성들은 이상 징후를 심장마비가 아닌 다른 요인으로 착각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심장마비를 경험한 30~55세 사이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 중 상당수가 통증이나 현기증처럼 심장마비의 조기징후에 해당하는 증상들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심장마비의 경고 신호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실험참가 여성 중 그 누구도 심장마비 여부를 판명하는 검진을 받지 않았다. 연구팀은 심장마비 증상을 오인하지 말고 징후를 보인 즉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 여성들에게 심장마비 조기징후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심장마비 징후로는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있다. △가슴 중앙에 불편한 압박감이나 통증이 2~3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된다. △한쪽 혹은 양쪽 팔, 등, 목, 턱, 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가슴 통증 유무와 상관없이 숨이 가빠진다. △식은땀, 메스꺼움,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

성별에 상관없이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징후는 가슴 통증이다. 하지만 여성은 남성에 비해 숨 가쁨, 등과 턱의 통증, 메스꺼움 등이 좀 더 많이 나타난다. 만약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5분 이내에 도움을 요청하고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혈액순환: 심혈관 특징과 결과(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저널’ 2월호에 발표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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