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안에 소음 경고하는 방어 체계 있다”

청각 유지 위해 꼭 필요

귀 안에 극단적으로 큰 소음을 방어하는 자연적인 메커니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의과대학원 연구팀은 “심각한 소음이 들어올 때 경고를 하는 귀속 달팽이관으로부터 뇌까지의 연결망을 정확히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달팽이관은 귀의 가장 안쪽인 내이에 위치해 듣기를 담당하는 청각기관이다.

연구팀은 “사이렌 등과 같은 극도로 큰 소음이 근처에서 발생했을 때 손가락으로 귀를 막는 이유가 이런 소음 경고체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제이미 가르시아-아노베로스 교수는 “소음을 방어하는 이런 몸속 시스템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르시아-아노베로스 교수는 “귀 안에 있는 감각 세포가 죽어 없어지면 다시 살아날 수 없기 때문에 한번 청각을 잃으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며 “신경 세포가 손이 뜨거운 것에 닿았을 때 위험을 알리는 것처럼 손상을 줄 수 있는 큰 소음을 탐지하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했지만 인간도 비슷한 체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이명이나 청각 과민증 같은 귀 질환에 대한 이해와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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