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생긴 외톨이 노인들 ‘고독사’ 뚝↓

 

노인들은 삼중고에 시달린다. 늘그막에 가난과 질병은 어찌하기 힘들지만, 외로움은 그렇지 않다. 친구를 만들면 이른바 ‘고독사’는 피할 수 있다.

실제 고립된 홀몸노인들에게 친구를 만들어주자 고독감과 우울감, 자살생각은 감소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61개 노인복지관 등에서 3천5백여명의 홀몸노인을 사회관계활성화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친구를 만들어주자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복지부는 대상 홀몸노인들을 3개 유형으로 나눴다. 외부인과 사회적 관계를 전혀 맺지 않고 있는 은둔형 노인군, 자살시도 경험이 있거나 우울증 진단을 받은 노인 중 자살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우울감과 고독감이 높고 자살위험이 중간 수준인 관계위축군 등이다.

이들에게 유형별로 건강프로그램과 요리교실, 문화체험, 자조모임 등 사회관계활성화 프로그램을 제공하자 변화가 생겼다. 사업 참여 전보다 고독감은 21%, 우울감과 자살생각은 40% 안팎으로 크게 떨어졌다.

고독감(4점 만점)은 사업 참여 전 평균 2.9에서 참여 후 2.29로 낮아졌다. 우울감(30점)은 10.34에서 6.44로, 자살생각(38점)은 13.21에서 7.91로 감소했다. 친구 수는 사업 전 평균 0.7명에서 참여 후 1.19명으로 늘었다. 이러한 경향은 3개 유형군에서 공통됐다.

복지부는 “거동이 불편한 다른 노인들의 말벗이 돼주는 등 자원봉사활동이나 노인일자리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도 발견됐다”며 “이러한 효과를 보다 확산하기 위해 올해 국비와 지방비 등 40억원을 투입해 80개 기관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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