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 속눈썹 유행… 자칫 진짜 속눈썹 망칠라

 

유해물질 없는 접착제 사용해야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조 속눈썹을 접착제로 눈썹에 붙여 길어지도록 하는 ‘속눈썹 연장술’이 최근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이런 속눈썹 연장술은 네일 살롱이나 에스테틱 살롱, 미용실 등에서 주로 서비스하고 있다. 한번 붙인 속눈썹은 1~3개월 정도 유지되어 편리하기는 하지만 문제는 사용하는 접착제에 있다.

전문가들은 “인조 속눈썹을 붙일 때 사용하는 접착제에는 톨루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넘어 포함된 것들이 많아 피부 가려움증 및 안구건조증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시술이 서툰 경우 접착제에 눈꺼풀이 붙거나 눈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접착제로 붙였던 속눈썹이 떨어져 나가면서 기존의 속눈썹까지 같이 떨어져 나가 속눈썹 탈모가 발생할 수가 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눈꺼풀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얇고 연약한데 여기에 톨루엔 성분 등이 포함된 접착제를 너무 자주 바르면 모근에 세균 감염이 생겨 색소 침착이나 접촉성 피부염,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속눈썹 탈모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속눈썹 부위에 피부염이 생기는 경우는 더 심각하다. 속눈썹의 모낭이 손상을 받아 속눈썹이 자라지 않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각종 먼지나 세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없어 각종 안과 질환에 눈이 노출된다.

전문가들은 “속눈썹 연장술은 눈 건강과도 직결되는 것이므로 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시술을 할 경우에는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안전한 접착제를 사용해 시술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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