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적대적 M&A 아닌가” 녹십자에 포문

“적대적인 M&A가 아니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과 조치를 오는 16일까지 요구한다.”

일동제약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일동제약에 대한 녹십자의 주주권리행사에 대해 공식 입장을 9일 내놓았다.

일동제약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녹십자는 그간 일동제약에 대한 녹십자의 주주권리행사가 적대적 M&A 시도가 아닌 상호 협력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해 왔다”면서 “그럼에도 녹십자는 지난해 1월 차입과 계열사를 동원하여 일동제약 주식을 매입,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반대한 바 있고, 이번에는 일동제약의 2014년 실적을 호도하며 예고 없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하는 등 일련의 권리행사가 적대적 M&A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동제약은 이어 “이러한 형태의 주주권리행사는 오히려 일동제약의 중장기 전략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이는 녹십자가 내세운 협력 취지에도 위배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적대적인 M&A가 아니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동제약은 “우선적으로 상호간의 신뢰구축이 강력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라 판단되며, 이에 대해 녹십자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일동제약은 녹십자의 주주제안을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면서 “녹십자 측에 이에 대한 답변을 오는 16일까지 요구한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이 같은 ‘녹십자의 주주 제안에 대한 일동제약의 공식 입장’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녹십자 측에도 동일한 내용의 공문으로 전송했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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