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명절’이라지만…. 설날 “고향 간다” 75%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는 명절이 내키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바로 명절 가사 노동이 두려운 주부들이나 어른들의 잔소리가 싫은 미혼 남녀, 수험생들 일지도 모른다. 이번 설에도 “결혼은 할 거냐?” “대학은 갈 거지?”라며 ‘잔소리 스트레스’를 주는 주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제는 어른들도 아랫사람에게 상처주는 말을 자제하는 시대다. 소개팅 때마다 퇴짜를 맞는 사람에게 “너무 고르는 것 아니냐”는 얘기는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상대의 심정을 헤아려 덕담 수준으로 끝내는 것이 좋다.

명절 때는 주부들의 화병을 돋우는 시기다. 명절 음식 준비나 친지들 뒷치닥거리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직장 여성의 경우 이중의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럴 때 남자들도 거들어야 한다. 예전처럼 거실에서 빈둥대기만 한다면 남편으로선 낙제점이다. 설거지라도 도와줘야 주부들의 명절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이렇듯 명절이 고달픈 사람들이 있지만 이번 설에도 직장인 10명 중 7명은 고향을 방문할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18일부터 주말을 포함해 최대 5일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연차를 써서 16일과 17일까지 쉬게 되면 무려 9일 간의 황금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354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날에 고향을 방문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74.58%였다. 이들은 귀성일로 설 연휴 시작 전날인 17일 오후(27.78%)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18일 오전 (22.22%), 17일 오전(19.44%), 19일 설 전날 오전(16.67%), 19일 설날 당일 오후(7.41%), 18일 오후(6.48%) 순이었다.

‘고향 방문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42.29%가 ‘집에서 휴식하기 위해서’라고 답했으며, ‘회사출근‘(22.04%), ‘해외여행’(16.43%), ‘국내여행’(13.23%)이 뒤를 이었다. 기타의견으로는 스키장, 성형 또는 시술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동 수단으로는 ‘자가용’(65.77%)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KTX 등 기차’ (16.71%), ‘고속버스’(12.21%), ‘카풀’(0.90%), ‘대절버스 외 기타’ (4.41%) 등의 의견이 있었다.

‘고향에 머무는 기간은 얼마나 되는가’라는 물음에 28.36%가 ‘3박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2박3일’ (26.36%), ‘1박2일’ (24.55%), ‘당일치기’ (20.73%)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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