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줄어든 지갑… 올 설 선물 대세는?

 

설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설에는 경제 불황에다가 줄어든 연말정산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건강 선물’이 떠오르고 있다.

유통업체 홈플러스가 내놓은 올해 설 선물 세트를 살펴보면,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 종류가 지난해 설 92종에서 이번 893종으로 9배 가까이 늘었다.

유통업계에서는 경기 불황이 ‘주고 싶은 마음’과 ‘받고 싶은 마음’의 거리를 넓힌 가운데, 건강 관련 선물이 그 틈을 좁혀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올해에도 선물을 받는 사람은 여전히 현금, 상품권 등 유동선 선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취업 포털 인쿠르트가 회원 11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더니 올 설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현금(74.2%)’이 꼽혔다. 그러나 현금이나 상품권의 최대 약점은 10만 원 이하이면 빈약하고 무성의해 보여 ‘선물 약발’이 없다는 것. 10만 원 선물을 3, 4군데에만 해도 기둥뿌리가 흔들거리기 십상이다.

오픈마켓 옥션이 회원 12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날 지출 계획’을 보면, 올해 설 선물비용은 지난해 설 선물(평균 21만 원)보다 줄어들어 평균 17만 원이었다. 보통 가계에서는 현금이나 상품권을 선물하기에 부담스럽기 마련이다.이에 대한 대안이 건강 상품이 떠오르고 있는 것. 홈플러스 관계자는 “건강 관련 상품은 대체로 실속이 있어 소비자가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또 건강 선물 전문 쇼핑몰 건강선물닷컴의 안현순 매니저는 “건강과 관련된 상품을 선물하면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을 수 있어 성의가 있어 보이는데다가 가격과 쓰임새 등에서 실속도 있다”고 말했다. 안 매니저는 올 설날 건강 관련 상품으로는 △홍삼, 견과류 등 건강식품 △전통 장류 △산지 과일과 국산 해산물 △건강 곡류 △안마기, 마시지 등 건강생활용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특히 죽방멸치, 버섯세트, 견과류, 친환경 과일 세트 등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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