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술 마시면 살찌는 이유

알코올이 고지방 음식에 대한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면 안주 때문에 살찐다’는 속설도 일리가 있는 셈이다. 안주로 고지방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서 뚱뚱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소의 일세 쉬리엑이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식욕 저널'(Journal Appetit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4명의 건강한 남성을 상대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적당히 술을 즐기는 스타일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보드카 혹은 20그램의 알코올이 들어간 오렌지 주스, 순수한 오렌지 주스 등 3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마시도록 했다. 이후 실험 참가자들은 뷔페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뷔페 메뉴로는 빵을 비롯해 여러 가지 음식이 마련됐다.

뷔페의 음식은 파테(고기나 생선을 다지고 양념해 차게 한 식품)와 살라미 소시지 등 고지방군, 햄 슬라이스와 훈제 쇠고기 등 저지방군, 헤이즐넛과 코코넛 조각 등 달콤한 고지방군, 잼과 사과시럽 등 달콤한 저지방군 등 4가지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이틀에 걸쳐 실험 참가자들이 미리 섭취한 음료별로 어떤 종류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지를 살펴봤다. 연구팀은 첫날 술을 마신 사람은 다음날 오렌지 주스를 마시도록 하는 등 음료의 종류를 바꾸도록 했으며, 음료의 종류도 알리지 않았다.

그 결과 술을 마실 경우 음식을 19% 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술을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고지방 음식을 24% 더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실험 참가자들에 대한 설문에서도 적당한 음주가 고지방 식품 욕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체중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은 술 자체보다는 술과 함께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지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국 기자 mkc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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