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의 또 다른 힘… 입속 암세포만 골라 죽여

녹차를 마시면 입 속의 암세포를 죽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최근 ‘분자 영양 및 음식 리서치'(Molecular Nutrition and Food Research) 저널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이같은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구강 암 세포와 정상적인 구강세포를 배양한 뒤 녹차의 항산화 성분인 EGCG(Epigallocatechin-3-gallate)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EGCG 성분이 정상 세포는 그대로 둔 채 암세포만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세포를 미토콘드리아로 전환시켜 조기 사망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 EGCG가 정상의 구강세포의 방어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펜실베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조수아 람베르트 교수는 “사람을 상대로 한 임상 데이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녹차가 구강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단정짓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인간과 동물을 상대로 한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녹차가 구강암 예방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한 해 평균 8000여명이 구강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구강암 환자에 대한 전통적인 치료방법은 머리를 빠지게 하고 근육의 위축 같은 부작용을 낳는다. 하지만 녹차를 마실 경우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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