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아닌데 살 빼면 체지방 급감 건강 위협

 

요즘 결코 비만으로 볼 수 없는 건강한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 체중증가 예방프로그램에 등록해 본격적으로 살 빼기에 나서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건강 경고장’이 날아들었다. 자칫하면 BMI(체질량지수)가 낮아지고 체지방이 급감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인 것이다.

캐나다 정부의 예방의료서비스 기구는 27일 “최근 급증하는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살이 찌지 않도록 주의하고 과체중이나 비만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는 권고문을 발표하면서도 “정상인이 너무 다이어트에 몰두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체지방은 몸속에 있는 지방의 양을 말한다. 섭취한 영양분 중 쓰고 남은 지방을 몸 안에 축적해 놓은 에너지 저장고인 셈이다. 필요할 때 분해해 에너지를 만드는데 사용한다. 따라서 체지방이 일정 기준에 모자라면 일상생활에서 기력이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남자의 경우 10~20%의 체지방율(몸무게 대비 체지방의 비율)을 유지해야 정상이다. 여자는 이보다 높은 18~28%가 적정 체지방율이다. 비만한 사람의 경우 흔히 내장지방이 많이 쌓여 복부 지방율이 높아지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이러한 복부비만은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캐나다 보건의료 당국은 비만예방 지침을 발표하면서 “살빼는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임상시험 결과 살빼는 약이 위장 건강을 해치는 등 부작용 사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비만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 행동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몸무게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동네병원을 방문해 신장, 체중, 체질량지수(BMI)를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식이와 운동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은 이를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작용 방지를 위해 정상 체중의 건강한 사람에게는 체중증가 예방프로그램을 권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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