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에 좋은 딸기, 요즘이 되레 ‘제 철’

 

요즘 딸기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한 겨울의 딸기는 봄 딸기보다 당도와 영양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비닐하우스에서 진득하게 익은 새빨간 딸기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1월 제철음식에 겨울딸기가 빠지지 않는 이유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겨울철 딸기의 평균 당도는 12.5브릭스로 봄철 딸기 평균 당도(10브릭스)보다 2.5브릭스나 높다. 한 겨울에 맛보는 딸기가 유난히 달콤한 것은 과학적 이유가 있는 것이다.

딸기는 술을 자주 마셔 위장이 나븐 사람들에게 좋다. 알코올은 위 점막을 손상시켜 위궤양과 통증을 유발한다. 이럴 때 딸기를 먹으면 위장의 내벽을 보호해 술 취한 뒤 느끼는 메슥거림을 막아 주고 복통도 줄여준다. 딸기는 자체적으로 풍부한 항산화 물질을 갖고 있는데다 사람 몸의 항산화 활동을 도와주는 촉매제 역할도 한다.

이런 항산화 활동은 위 점막이 훼손되는 것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한다. 위는 소화를 위해 산을 배출하기도 하지만 또 분비된 산으로부터 위가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보호 점액을 분비하기도 한다. 그런데 평소 딸기를 즐겨 먹으면 딸기의 항산화 작용 덕분에 위가 산으로부터 다칠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딸기는 심장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딸기에 풍부한 안토시아닌 성분이 동맥을 확장시켜주고 플라크가 형성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딸기 속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파킨슨병 발병률을 낮춰줄 수 있다. 파킨슨병은 손발 근육의 떨림이나 강직현상, 보행장애 등이 나타나는 신경계 퇴행성 질환이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심장질환, 고혈압, 일부 암, 치매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물질로 알려져 왔다.

딸기 칼로리는 100g 기준 27kcal에 불과하다. 바나나(93kcal)나 사과(57kcal)에 비해 크게 낮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딸기 속의 과당이 혈당을 올려 당뇨병과 지방간 같은 질환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번에 10개 정도 먹는 것이 적당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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