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왜? 남녀 감정처리 메카니즘이 달라

밉상인 듯 밉상 아닌 밉상 같은 너…. ‘썸’을 타든 연애를 하든 남녀의 관계는 애증으로 정의된다. 서로 깊이 사랑하지만 상대가 못마땅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남녀는 감성 수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가 형성된다.

이성에 대한 남자들의 가장 흔한 불만은 여자 친구나 아내가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과거 일을 들춘다는 점에 있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여성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여성들도 있어 이 같은 불만을 갖는 남성들이 생긴다. 놀랍게도 감정적인 대응과 과거 일을 끄집어내는 행동 사이에는 연관관계가 있다.

스위스 바젤대학교 연구팀이 3398명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남녀의 감성과 기억력을 테스트한 결과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여성참가자들은 남성참가자들보다 감정적으로 더 큰 자극을 받는 결과를 보였다. 감정적 동요를 일으키지 않는 중립적인 이미지들을 볼 때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미지 테스트가 끝난 뒤에는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앞서 본 이미지들을 얼마나 잘 기억하는지 확인하는 실험이다. 그 결과, 여성참가자들이 남성참가자들보다 이미지를 더 잘 떠올리는 능력을 보였다.

여성의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더 좋았던 이유는 감정적인 자극과 연관이 있다. 감정적으로 남성보다 더 큰 자극을 받았기 때문에 기억이 잘 떠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성별에 따라 감정과 기억력을 처리하는 메커니즘이 다르다는 점에서 신경정신질환 과 관련된 연구에서도 이번 연구 결과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연구팀의 이번 논문은 ‘신경과학저널( Journal of Neuroscience)’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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