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만 추워지면 ‘욱신’… 허리에도 감기?

 

반신욕 15분 정도 하면 좋아

허리도 감기에 걸린다. 기온이 떨어지면 예고 없이 찾아오는 요통이 바로 그것이다. 허리 부위의 통증인 요통은 겨울철에는 감기만큼 흔하다.

겨울철에 허리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기온과 기압이 떨어지면서 척추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가 긴장하고 뻣뻣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 열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움츠리게 되는 데, 이 같은 습관도 척추 통증을 배가 시킨다.

날씨가 춥다고 외출을 꺼리면 활동량이 줄어 근력과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 겨울철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외출 시 보온 효과가 좋은 옷차림을 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걷기나 아쿠아로빅은 허리 근력을 기르고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겨울철에는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바깥으로 나설 때 몸이 갑자기 식으면서 척추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내복을 입어 체온 유지가 잘 되게 하는 것이 척추 통증을 예방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주의를 해야 한다. 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나다가 허리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특히 일어난 뒤 한 시간 동안은 디스크(추간판)가 수분으로 인해 팽창해 주변 신경을 건드려 요통이 더 심해지는 시간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을 조금씩 움직이며 워밍업을 하면 디스크에 부담을 주지 않고 몸을 부드럽게 풀 수 있다. 또한 아침에 샤워를 할 때 서서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하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15분 정도 반신욕을 해주는 것도 허리 통증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척추 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반신욕은 굳은 관절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신욕은 1주일에 2~3회 정도 1회당 15분 정도가 적당하다.

물의 온도는 36~42도가 좋다. 지나치게 뜨거운 온도는 몸의 수분을 빠져나가게 해 허리 통증 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또한 반신욕을 할 때는 허리를 구부리고 두 팔로 두 다리를 감싸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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