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사 총궐기대회 검토…추회장 단식농성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정부의 규제기요틴(단두대) 정책을 두고 (양)의사와 한의사 간의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의료계가 규제기요틴 저지를 위한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20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지난 14일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규제기요틴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인 추 회장은 이번 단식을 통해 의료계의 결속을 강화하고 국민의 관심까지 한데 모으겠다는 입장이다.

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의대 교수의 한의대 출강 금지,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기요틴이 그대로 추진될 경우 대정부 투쟁에도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의사협회는 최근 ‘보건의료 규제기요틴 대응을 위한 범의료계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집행부, 시도의사회장, 각 지역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기요틴정책을 규제하기 위한 적극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5일에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해 규제기요틴을 반대하는 의료계의 입장을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2015년도 임시대의원총회’에서도 선거관리규정 개정, 대통합혁신특별위원회 제안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 개정안과 더불어 규제기요틴 저지를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의협은 지난 12일부터는 시군구별 반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시도의사회에는 반대 서명 운동 추진에 협조를 요청 중이다. 서명운동 대상은 의사회원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시킬 계획도 검토 중에 있다.

의료계가 이처럼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은 사태를 관망하고 기다리기에는 너무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규제기요틴은 의료계를 초토화시키는 규제완화 핵폭탄일 뿐만 아니라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하여 국민건강에 심대한 위해를 미치는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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