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선 안 피워도… 아이들 머리에 담배 ‘독’

 

“내 주위의 흡연자들은 모두 건강한데, 왜 이렇게 법석일까?”

금연 얘기가 나올 때마다 ‘건강한 흡연자’를 들먹이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흡연으로 인한 폐 질환은 25년 정도 위험성이 잠재되어 있을 뿐이다. 흡연자 중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매우 예외적이다.

대부분의 오랜 흡연자는 각종 심혈관질환, 폐질환, 암 등을 앓고 산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흡연으로 인한 폐암은 약 25년의 잠복기를 갖는다”면서 “담배는 심혈관 질환, 만성 폐쇄성폐질환, 각종 암, 골다공증, 발기부전, 치주질환 등을 유발한다”고 했다.

니코틴은 담배를 계속 부르는 핵심 성분이다. 니코틴의 중독성은 마약(코카인, 헤로인)보다 강하며, 30분 안에 소모되어 금방 흡연욕구를 일으킨다. 니코틴은 흡연직후 10초 이내에 일시적인 기분전환, 각성, 식욕억제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니코틴은 장기간 흡수할 경우 뇌혈류 감소, 뇌의 각성이나 활동 저하, 호흡마비, 오심, 구토, 창백함, 두통, 집중력 장애, 감각혼란, 수면감소 등을 나타낸다. 또한 니코틴은 다량 흡수할 경우(니코틴의 치사량은 40~60mg)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순한담배’는 일반적으로 타르와 니코틴 함유량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흡연자의 흡연습관에 따라 순한담배는 보통 순하게 사용되지 않는다. 담배의 필터는 유해물질의 농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지만 많은 흡연자들이 필터를 입술로 덮고 흡연하여 필터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그리고 저타르, 저니코틴 담배는 ‘순하다’는 주관적 느낌을 갖게하여 담배연기를 더욱 깊게 흡입하거나 더 자주 흡연하게 만들기도 한다.

흡연자가 마시는 연기보다 주변인이 마시는 연기가 더욱 해롭다. 간접흡연의 위해성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담배연기의 독성물질은 흡연자가 흡입하는 ‘주류연’보다 담배가 직접 타면서 발생하는 ‘부류연’에 더욱 많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담배연기를 직접 흡입하지 않아도 흡연을 한 흡연자 주변에 있는 비흡연자에게서도 니코틴 대사산물인 ‘코티닌’이 검출된다. 이른바 3차흡연의 위해성이다.

흡연자인 아버지가 밖에서 흡연 후 귀가해 깨끗이 씻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경우 아이의 모발에서도 ‘코티닌’이 검출된다. 아버지가 담배를 피면 아무리 조심해도 아이는 니코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간접흡연 역시 폐암, 심혈관계 질환, 자궁경부암, 저체중아 출산 등의 원인이 된다. 담배연기는 아동의 지능, 집중력, 학습능력 저하 및 과잉행동장애(ADHD)를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킨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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