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만 들리는 소음…이명, 최근 2배 급증

 

심리 상담, 소리치료 필요해

이명은 외부로부터 소리의 자극이 없는데도 사람의 귀 혹은 머릿속에서 느끼게 되는 소리이다. 귀에서 뇌로 소리가 전달되는 경로 중 어느 한곳에 이상이 생김으로써 자신에게만 특정 소리가 발생하게 된다.

통계에 의하면, 미국 성인 중 약 65%가 이명을 호소하고 있고, 이중 20%는 심한 이명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게 되는 증상이며 인식하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명을 자꾸 인식하게 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은 물론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이명은 난청, 메니에르, 중이염 등의 질환이 원인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특별한 질환 없이도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 같이 추운 겨울철에는 감기로 인한 돌발성 난청, 중이염 환자가 증가하면서 귀 질환과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는 이명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년간 이명 진료 환자가 2배가량이 증가했고,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진료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은 병이 아닌 하나의 증상이다. 거의 대부분의 이명을 측정해보면, 낙엽이 땅에 떨어질 때 나는 소리 정도이며 주변의 잡음에 묻힐 정도로 매우 약함에도 불구하고 이명이 주는 스트레스와 고통의 크기는 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때문에 이명으로 고통을 받다보면 많은 환자들이 부정적인 생각과 두려움을 갖게 된다. ‘이명재활치료’를 통해 이명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이명에 대한 불안감, 잘못된 인식과 같은 부정적 사고를 없애줄 수 있다.

이명은 개별 심리 상담과 소리치료 등을 통해 이명을 생활 속에서 습관화시킬 수 있다. 심리 상담을 통해 불필요한 공포를 없애고,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머릿속의 자연스러운 소리로 반응하도록 도와준다.

이명 환자들 중에는 치료가 안 된다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명을 이해하는 인식개선이 시급한 이유다. 이명은 정확한 원인을 알고 꾸준한 치료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이어케어네트워크 베스트이비인후과 박은호 원장은 “특별한 질환 없이 이명증상이 발생하여 꾸준히 커지는 경우나 이명소리를 극복하기 힘든 경우라면 이명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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