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프로필 이미지, 그 사람 성격이 그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메신저의 친구목록을 보면 상대방의 이름과 함께 그들이 삽입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이 프로필 이미지에는 자신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사진이 들어가 있기도 하고, 풍경이나 사물, 만화 캐릭터가 삽입돼 있기도 하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 개인 홈페이지가 유행하던 시절에는 가상 캐릭터인 아바타 만들기가 유행했다. 온라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현실세계의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가상 캐릭터 만들기에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기기 사용자들이 늘어난 뒤 함께 붐이 일기 시작한 SNS의 프로필에도 자신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들어간다. 예전의 아바타 캐릭터들처럼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가상사회에 시각적 이미지를 자신의 분신처럼 둔다는 점에서 기존의 아바타와 비슷한 성질을 지닌다.

이와 같은 아바타 이미지가 개인의 성격을 실질적으로 반영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요크대학교 연구팀이 디지털 콘텍스트를 통해 만나는 이미지와 성격적 특성 사이의 연관관계를 연구한 결과다.

아바타는 하나의 단순한 이미지에 불과하지만 이를 통해 자신의 신체적, 심리적 특성이 표현되기도 하고 반대로 은폐되기도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아바타 이미지의 종합적인 정확도를 분석했다. 아바타 이미지를 통해 개인의 성격이 얼마나 총괄적으로 예측될 수 있는지 확인한 것이다. 해당 아바타를 가진 사람에게 기대되는 전형적인 성격과 실제 성격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것이다.

연구팀은 우선 실험 1단계에서 실험참가자들에게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도록 했다. 그리고 2단계에서는 새로운 실험참가자들을 구성해 1단계에서 만들어진 아바타를 보고 성격을 평가하도록 했다.

앞서 1단계 실험참가자들은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절성, 신경증적 성질 등 5개 특징을 기준으로 성격을 평가 받았다.

실험 결과, 몇몇 성격적 특성은 아바타를 통해 비교적 잘 드러나는 경향을 보였다. 외향성이나 신경증적 성질이 다른 특성보다 가상 이미지에 잘 반영돼 나타난 것이다.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사람은 자신의 성격을 반영하는 아바타를 생성했고, 신경증적 성질을 가진 사람은 반대로 자신의 성격을 은폐하는 방향으로 아바타를 만드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단 이번 연구에 사용된 아바타는 2차원의 단순한 형태였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연구팀은 좀 더 복잡한 형태의 3차원 아바타를 이용한 실험이 추가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성ㆍ사회심리학회보(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에 발표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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