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수학 언어능력, 잠자리에 달렸다

어린이들의 학업성적은 수면의 질과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밤에 얼마나 잘 자느냐에 따라 수학과 언어 능력에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반면 과학과 예술 성적은 수면의 질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캐다나 맥길대학교의 루스 그루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퀘벡주 세인트후버트에 거주하는 7~11세의 건강한 어린이 75명을 상대로 일상적인 수면의 질을 평가하고, 이를 학업성적과 비교했다.

연구팀은 실험이 진행된 5일간 어린이들이 잠을 잘 때 수면의 질을 측정하는 도구를 손목에 차도록 했다. 이 측정기는 잠을 자는 동안의 움직임을 토대로 얼마나 잘 자느냐를 평가한다.

그 결과, 밤에 잠을 잘 잔 어린이는 수학과 언어능력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루버 교수는 “밤에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학업성적의 중요한 위험요소이지만 사람들은 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수학과 언어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정기적으로 의료기관에서 수면의 질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수면의학 저널(Journal Sleep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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