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비만약, 시상하부 손상 경우에도 효과

종근당과 미국 자프겐(Zafgen)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유전성 비만치료제인 벨로라닙이 고도비만과 프래더윌리증후군에 이어 새로운 비만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벨로라닙은 종근당이 지난 2009년 자프겐에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한 고도비만치료 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 7일 자프겐이 발표한 임상 2a상 결과에 따르면 시상하부가 손상된 비만 환자에게서 벨로라닙의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자프겐은 시상하부 손상 관련 비만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벨로라닙 1,8mg을 4주, 8주간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시험했다. 그 결과, 체중이 각각 3.4kg, 6.2kg 감소했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도 줄였다. 심전도와 생체 징후 등의 안전성도 양호했다.

시상하부는 다양한 호르몬과 대사 속도, 배고픔, 포만감 등을 관장하는 뇌의 항상성 조절 기관이다. 두개인두종과 같은 중추신경계 종양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시상하부가 손상되면 정상적인 대사와 식욕조절에 장애가 생겨 비만에 이른다.

자프겐의 최고의료책임자(CMO)인 데니스 김은 “이번 임상은 고도비만과 프래더윌리증후군에 이어 벨로라닙의 세 번째 적응증을 발견한 의미 있는 단계였다”며 “향후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 등록을 목표로 벨로라닙의 다국적 임상 시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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