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치료제 ‘포시가’ 병용투여 승인받아

 

국내 최초의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치료제인 ‘포시가’가 적응증을 추가했다. 8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성분)는 당뇨병 표준치료제인 ‘메트포르민’과의 초기 병용요법으로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추가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당뇨병 약물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고, 단독요법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당뇨병 환자들에게 처음부터 메트포르민과 포시가를 병용 투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포시가는 단독요법은 물론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 인슐린과 병용 투여할 수 있다.

포시가는 체내에 과도한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새로운 기전의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억제제다. 하루에 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은 약 70g이며, 칼로리로 환산하면 280kcal 정도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포시가는 혈당뿐만 아니라 부가적으로 체중과 혈압도 감소시킨다. 국내 성인 당뇨병 환자의 74%는 비만이나 과체중이며, 절반 이상은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실제 임상 연구에서도 포시가와 메트포르민의 초기 병용요법이 메트포르민 단독 요법에 비해 유의미한 혈당 조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경험이 없고 식사 및 운동요법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2형 당뇨병 성인 환자에게 포시가 10mg과 메트포르민을 병용해 24주간 투여한 결과, 당화혈색소가 1.98% 감소해 메트포르민 단독투여군보다 감소폭이 0.54%P 더 컸다.

부가적으로 체중은 1.97kg 정도 더 감소시켰고,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도 감소된 수치를 보였다. 저혈당 등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전반적으로 내약성도 우수했다. 다만 생식기감염은 포시가와 메트포르민 병용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 사업부 신수희 상무는 “국내 당뇨병 환자는 혈당과 함께 체중, 혈압 등 모든 위험인자를 통합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포시가의 이번 적응증 추가로 초기 당뇨병 환자들에게 더 다양한 치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포시가는 유럽과 미국, 호주 등 전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CJ헬스케어가 공동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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