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웬 일? 환자에 약을 끊게 했더니…

 

건강하려면 약을 끊어라

약은 우리에게 이로움과 고마움보다 건강해지는 일에 오히려 방해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은 의사인 나에게도 난감하고 당황스럽고 두렵기도 한 시간이었다.

많은 약을 복용하는 입원 환자에게 식사를 바꾸게 하고 이제는 약을 끊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처음했던 때가 기억난다. 책을 통해 확신을 얻기는 했지만 약을 끊게하면 어떤 변화가 올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시기였다. 그래서 복용하고 있는 약들의 리스트를 보고 하나씩 줄여가며 변화를 관찰했다.

만약에라도 환자에게 문제가 생기면 모든 책임은 담당 의사였던 나에게 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웠고 두렵기까지 했다. 헌데 이게 웬일인가. 약을 끊으면 뭔가 안 좋은 일들이 생기면서 환자가 힘들어할 것 같았는데 약을 줄여나갈수록 원기를 회복하고 힘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 사람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이 사람도 저 환자도 모두에게 똑같은 일들이 생기는 것이었다. “아! 정말 내가 사람의 몸을 모르면서 이제까지 약을 처방해왔구나”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하루의 일정 시간에 좀 더 많은 환자를 보기 위해 환자들로부터 불편한 증상만 듣고 정답이 정해진 답안지처럼 반복적으로 약을 처방해왔던 것이다. 고혈압, 당뇨병 같은 병들은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신념으로 환자들의 얼굴도 한 번 쳐다보지 않고 반복 처방해왔던 일들이 떠올랐다.

이제부터라도 환자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고 그분들이 건강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저마다 처한 환경에 따라 약을 줄이고 결국 약을 끊을 수 있게 방법과 대안을 찾아가는 치료법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환자 스스로 생활을 돌아보고 습관을 교정하면서, 병을 만든 것도 그 병을 치료하는 것도 자신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약으로부터 자유를 찾고 몸 상태가 좋아지는 결과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온갖 질병을 앓는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살기 위해 먹고 있는 약물이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이 회복되는 것을 막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증상이 심해지면 다들 큰 병원으로 가서 좀 더 정확한 값비싼 검사를 받고 진단명을 받아 들게 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약물 투여가 시작된다. 진짜 질병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우리가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약이 있을까? 나는 단 한 가지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스스로 증상을 일으키고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고 따르는 것이 선행될 때, 단 한 알의 약이라도 체내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게 될 것이고 그래야 건강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부터 없애야 한다. 질병은 나를 죽이는 것이 아니므로 질병이 생겼을 때 병원에 반드시 가야할 필요도 없고 약을 먹어야 할 일들도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몸에 불편한 증상이 생겨 병원에 가면 이런저런 약을 처방해주면서 꼭 챙겨 먹어야 한다는 소리를 한다. 더 나아가 약을 안 먹으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도 따라붙는다. 결국 몸이 나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환자가 되고 마는 것이다.

병원에서 주는 약들은 죽음마저도 비켜가게 하는 것처럼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꼭 먹어야 살 수 있는 약은 없다. 체력이 다하여 맞게 되는 죽음을 미룰 수 있는 약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편한 증상에 대해 약을 선택하기보다 체력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선택일 것이다.

질병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내가 만든 질병을 누가 고쳐야 할까? 나 외에는 그 누구도 어떤 물질도 질병을 치유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불치병은 없다는 사실이다. 불치의 습관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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