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우울증, 즉시 치료받아야 하는 까닭

 

비타민D 부족이 직접적 원인

‘겨울 우울증’인 계절성 정서장애(SAD·seasonal affective disorder)는 겨울철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한다. SAD는 겨울만 되면 유난히 우울한 기분을 느끼고 삶의 의욕을 상실하는 증상으로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에 시작돼 겨울 내내 계속되다가 봄이면 사라진다.

햇빛이 비치는 시간과 양이 줄어들면서 생체시계에 지장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기분에 영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도 감소하고 수면 행태와 기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멜라토닌 수치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두뇌 및 행동 연구재단 이사장인 제프리 보렌스타인 박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계절성 정서장애가 있을 때 말하지 않고 고통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증상이 있을 때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SAD의 증상으로는 △하루 종일 우울한 느낌이 매일 계속되거나 △희망이 없다고 느끼거나 △한때 즐겼던 취미 활동 등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거나 △수면에 문제가 생기거나 △식욕이나 체중에 변화가 있거나 △집중이 잘 안되고 축 처지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되거나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이 자주 떠오르거나 등이 있다.

보렌스타인 박사는 “SAD는 광 치료법과 상담, 약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집안이나 사무실에 햇빛을 많이 들어오게 해 밝게 하고 야외 활동을 많이 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 부족이 SAD의 직접적 원인으로 나타났다. 미국 조지아 대학 연구팀은 비타민D가 우울증 요인, 계절적 요인과 관련된 신체의 메커니즘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햇볕 비타민’이라고 불린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이런 내용은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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