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성격? 살찌기 쉬운 사람 따로 있다

비만은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근육이 많은 사람은 체중이 많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비만의 정확한 정의는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말한다. 이런 비만은 오랜 기간에 걸쳐 에너지 소비량에 비해 영양소를 과다 섭취할 경우 에너지 불균형에 의해 유발된다.

그런데 적대적이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프랑스 성 폴브루스 병원 연구팀은 영국인 6484명을 대상으로 1984년부터 20년 동안 이들의 성격과 비만도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1984년에 적대성 심리 검사를 받았으며, 이후 네 번에 걸쳐 비만도 측정을 받았다. 1984년 적대성 심리 검사 당시부터 적대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도가 높았다. 하지만 이후 20년간 남녀 사이엔 차이가 발생했다.

적대적 성격의 여성은 조사 기간 내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몸무게가 더 나가는 상관 관계가 유지됐다. 반면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체중 증가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적대적 성격의 사람에게서 비만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적대적인 사람은 성격상 건강에 좋은 식습관, 운동 같은 지침을 잘 따르지 않거나, 아니면 우울해지기 쉽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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