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마스 시즌에 ‘딱’… 몸과 마음 데워주는 음료

온 가족이 모여 시끌벅적하게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조용하고 느긋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계획을 세운 사람도 있다. 혼자든 여럿이든 한겨울 연휴에는 따뜻한 음료 한 잔이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든다. 은은한 커피향도 좋지만, 좀 더 이색적이면서 건강에도 유익한 겨울철 음료를 알아보자.

◆ 핫 코코아= 가족이 전부 모인 자리라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음료가 필요하다. 핫 코코아는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시즌에 디저트 음료로 제격이다. 건강에도 좋다. 미국심장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코코아에 함유된 항산화성분인 플라바놀이 염증 수치와 혈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심장질환 발병률을 감소시킨다. 또 세로토닌 수치를 증가시켜 울적한 기분을 달래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혼자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는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음료인 셈이다.

다만 핫 코코아를 선택할 때 주의사항이 있다. 핫 코코아는 다크 초콜릿의 효과 때문에 건강에 유익하다. 코코아 파우더의 성분을 확인해 코코아가 적어도 70% 이상 함유된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코코아 파우더는 지방 함량이 낮은 저지방 우유와 섞어 마시는 것이 좋다.

◆ 뮬드와인=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누비는 외국인 출신 방송인들이 여러 차례 방송에서 소개한 음료다. 서구권에서는 겨울철에 많이 마시는 음료로 알려져 있다. 영어권에서 뮬드와인(mulled wine)으로 불리는 이 레드와인은 프랑스에서 뱅쇼(Vin Chaud), 독일에서는 글루바인(Glühwein)이라고 불린다.

레드와인은 강력한 항산화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레스베라트롤을 함유하고 있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발병 가능성을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스베라트롤이 시력 감퇴를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와인은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의 수치를 높이고 혈전이 형성되는 것을 막아 심장질환 발병률을 낮추는 작용도 한다.

뮬드와인은 레드와인에 과일과 계피를 넣어 데워 마시는 와인이다. 따뜻한 음료인 만큼 겨울철에 잘 어울리고,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항균작용을 하는 계피가 들어가 감기에 걸린 사람이 마시기에도 편한 알코올성 음료다. 와인을 팔팔 끓이면 알코올 성분이 전부 날아가므로 약한 불에서 30분 정도 끓인 뒤 마시는 것이 좋다. 과일은 비타민 C가 풍부한 오렌지와 레몬을 사용하면 된다.

◆ 에그노그= 우유와 달걀을 섞어 만드는 에그노그에 위스키나 브랜디를 첨가하면 어른 음료가 되고 술을 넣지 않으면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음료가 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이 마시는 이 음료는 계란과 우유가 들어가는 만큼 영양가가 풍부하다. 에그노그에는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맛을 더하는 설탕이나 시럽이 칼로리를 높이므로 최소한의 양만 사용해야 한다. 설탕대신 단맛이 적은 코코아 파우더를 넣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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