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우습게 봤다간…“평생 땅 치고 후회”

1년에 2번 정기검진 받아야

한 생명보험회사 은퇴연구소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치아 관리에 소홀했던 것’이 은퇴 후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로 나타났다. 치아는 미관이나 발음을 돕는 기능적 역할 외에도 식사를 할 수 있게 돕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치아 건강은 한번 무너지면 다시 처음 상태로 복구할 수 없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잇몸이 자주 붓고 피가 나며, 입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치주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치주질환은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에 나타나는 민감한 반응과 잇몸에서 근질거리는 느낌, 식사 후 압박하는 통증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었어도 통증이나 불편함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 잇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고 있다가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으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은 치아 주위를 둘러싸고 지탱하는 구조물에 염증이 생기면서 파괴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치료 없이 오래 방치할 경우 치아를 둘러싼 뼈(치조골)마저 약해져 치아가 점점 흔들려 발치해야 할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치아 건강은 한번 무너지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치주질환은 치아 사이에 끼는 음식물 찌꺼기가 치석이 되어 생기는 작은 문제에서부터 시작되는 만큼 가장 좋은 예방법은 올바른 양치 습관이다.

칫솔질을 할 때는 치아 바깥쪽과 안쪽 씹는 면을 잘 닦아야 한다. 또 솔이 닿지 않는 부위는 치실을 이용해 꼼꼼하게 잔여물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 홍지연 교수는 “1년에 2회 이상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특히 20대 이하 젊은 층에서 치주질환 환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여름과 겨울 방학 때 각각 한 번씩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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