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인 싱글남 늙어서 술고래 되기 쉽다

부자이면서 교육을 잘 받은 싱글남이 늙어서 ‘술고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킬 대학교와 UCL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45세 이상 중·노년층 남녀 4,500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이 23일 보도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음주량과 음주 빈도를 이전의 5분의 1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같은 감소 현상은 건강 상태, 수입과 교육 수준 등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이를 테면 남자와 여자 모두 부자일수록, 교육을 더 많이 받을수록 더 많이, 더 자주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가 많고, 교육수준이 높으며, 돈을 많이 버는 싱글남은 술을 더 많이 마실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이혼, 사별 등의 경우 술에 빠져 살기 쉽다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파트너와 이별한 여성은 16%까지 음주가 감소했다.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거나 교육 수준이 낮은 여성들은 술을 많이 마시거나, 자주 마시는 경향을 보였다.

킬 대학교 사회지리학과 클레어 홀스워스 교수는 “기존에는 외롭거나 불행한 사람들이 ‘술고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졌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교육수준과 수입이 높은 싱글남이 나이 들어서 술에 빠져 살기 쉽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충분한 의료 혜택을 받을 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해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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