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금연 결심한 그대… 어떻게 도울까

 

흡연은 심장병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은 물론 각종 암의 주된 원인이다. 백해무익해 누구나 금연을 꿈꾸지만, 강한 중독성 때문에 실천하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 주변의 몫도 크다. 모처럼 금연을 결심해도 지인이 자연스레 권하는 담배 한 개비에 의지가 꺾여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족과 친구의 협조가 뒷받침되면 그만큼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가족이나 주위에서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격려는 듬뿍, 유혹은 배제= 금연은 결심한 초기가 중요하다. 보통 금연 첫 주에서 열흘까지는 가장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다. 예민해지고 짜증을 내는 등 금단 증상도 이때 심하게 나타난다.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에 따르면 이 시기 주변 사람들은 금연하는 사람의 짜증에 맞대응해서는 안 된다. 금연자가 짜증을 내더라도 노력하는 자세를 칭찬하고 격려해야 한다. 금연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할 필요가 있다.

흡연할 기회나 여건이 마련되지 않도록 협조하는 것도 중요하다. 휴식시간에 같이 담배를 피우러 가자고 유혹하거나 흡연하는 사람들이 많은 술자리에 부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가급적 간접흡연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하도록 주변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좋다.

가족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금연자의 가족들은 흡연 욕구가 생기지 않도록 함께 저녁운동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다. 가족 중 흡연자가 있다면 담배가 눈에 띄지 않도록 하고, 먼저 금연에 성공했을 경우 자신의 경험에 비춰 금연 노하우를 전수해줘야 한다. 수시로 금연에 대한 작은 보상을 약속해 금연 동기와 목표의식이 흔들리지 않도록 돕는 것도 좋다.

금연자는 주변의 양해를 구하라= 니코틴 중독은 다양한 금단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평소보다 화를 많이 내거나 우는 등 비이성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도 있다. 오해를 사지 않도록 주변 사람들에게 금연한 사실을 미리 알릴 필요가 있다. 주변 사람들도 금연 결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줘야 한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과 어울려라= 가까운 친구나 동료가 금연에 비협조적이라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을 직접 찾아나서는 것이 좋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의 모임이나 웰빙과 운동을 생활화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참석해 함께 어울리는 것도 방법이다.

사람은 항상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한 연구에 따르면 비흡연자들의 모임에 가입한 사람은 금연 성공률이 4배 이상 높아진다. 건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면 자신의 나쁜 습관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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