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운동 뒤 호흡기 이상증상 완화

 

신체활동을 하면 체내에 산화스트레스의 수치가 높아진다. 유해산소인 활성산소가 증가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연구논문들에 따르면 항산화기능을 하는 비타민 C가 산화스트레스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최근 핀란드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비타민 C는 운동 후 나타나는 호흡기 증상을 완화하는 작용도 한다. 또 비타민 C가 운동에 의해 유발되는 기관지수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히스테민, 프로스타글란딘, 시스테이닐 류코트리엔 등의 대사 작용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싱키대학교 연구팀은 비타민 C가 운동 후 나타나는 호흡기 증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폐 기능을 측정하는 FEV1(강제호기량) 수치를 이용해 실험참가자들의 상태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 C가 운동 후 기관지수축이 나타나는 실험참가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동 때문에 증가한 산화스트레스가 호흡기 증상을 일으킬 확률을 낮추고, 증상이 지속되는 정도도 완화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평균 26살인 천식 증상이 있는 실험참가자 12명을 대상으로 운동 전후 FEV1와 FEF60(강제호기유량)의 수치도 측정했다. 수치는 비타민 C와 플라시보를 각각 복용했을 때 측정했다.

그 결과, 실험참가자 중 7명은 플라시보 대비 비타민C가 유의미한 차이점을 보이지 않은 반면, 5명은 비타민 C를 복용했을 때 증상이 완화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해리 헤밀라 박사는 “값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확인된 비타민 C를 복용하도록 한 이번 실험에서 비타민 C가 운동으로 유발되는 기관지수축과 호흡기 증상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며 “격렬한 운동을 한 뒤 기침이 나거나 목이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비타민 C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알레르기·천식 및 임상면역저널(Journal Allergy, Asthma &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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