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물고, 빨고…아이들 나쁜 버릇 어떻게 고칠까

 

어린 아이들은 건강에 해로운 습관을 하나씩 갖고 있는 경향이 있다. 손톱 깨물기나 손가락 빨기는 물론 손가락 관절을 꺾는 아이도 있다. 분별력이 없는 아이들은 스스로 이러한 습관을 고치기 어렵다. 아이의 나쁜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다그치는 것만으로는 고치기 어렵다. 긴장감이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행동일 수도 있으므로 부드러운 어투로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좋다.

손톱 깨물기= 손톱 깨물기는 불안하거나 초조할 때 나타나는 습관 중 하나다. 하지만 다른 원인도 있다.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이란성 쌍둥이보다는 일란성 쌍둥이들이 똑같이 이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유전적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손톱을 깨무는 습관은 세균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고치는 것이 좋다. 무언가를 물어뜯고 싶은 충동이 있는 만큼 손톱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말린 과일이나 씨앗처럼 씹을 수 있는 간식을 제공하는 방법이 있다.

또 손가락이 심심하지 않도록 블록 쌓기나 점토 만들기 등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시간 차를 타야 하는 상황처럼 놀이를 하지 못할 때 아이들은 손톱을 더욱 자주 깨물게 된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차안에서 장갑을 끼고 있게 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을 때는 향이 강한 로션을 손끝에 바른다거나 매니큐어를 칠해주는 방법도 있다.

손가락 빨기= 음식이 아닌 무언가를 빠는 습관은 걸음마를 걷는 연령대까지 나타나는 습관이다. 4살이 넘어가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이 습관이 사라진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손가락을 빤다면 뻐드렁니나 치아 교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TV를 볼 때처럼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하지 않고 있을 때 더욱 자주 빨게 된다. 이럴 때는 만지작거릴 수 있을 만한 작은 공과 같은 것을 쥐어주는 것이 좋다.

또 들쑥날쑥하게 난 치아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러한 행동을 지속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다정한 목소리로 설명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머리카락 꼬기= 머리카락은 구부릴 수도 있고 돌릴 수도 있는 신체부위인 만큼 손가락으로 장난을 하기 쉽다. 특히 머리카락이 긴 경우 더욱 그렇다.

머리카락이 긴 여아라면 습관이 누그러들 때까지 머리를 짧게 잘라준다거나 머리카락을 모아 뒤로 묶는 포니테일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단 머리카락을 지나치게 당겨 묶으면 두피에 강한 자극을 주어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드물기는 하지만 종종 머리카락 꼬기가 머리카락을 뽑는 발모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이가 머리카락을 뽑는 습관을 보인다거나 머리카락이 빠진 부위가 발견된다면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손가락 관절 꺾기=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관절을 구부려 뚝 소리가 나도록 하는 습관은 이러한 소리가 재미있어 반복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관절 꺾기가 지속되면 관절 마디가 닳고 주변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손가락 모양에 변형이 일어나고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일명 뽁뽁이라고 불리는 버블랩을 준비해 아이가 이를 터트리며 놀 수 있도록 제공하고 손가락을 꺾으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또 푸시업처럼 손가락에 힘이 가는 근력운동을 병행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세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